CHEEZE의 CHEEZE 1.5집 Plain – 있는 그대로의 설렘과 위로를 트랙 순서대로 들어 보며 정리한 감상입니다.
Plain은 꾸미지 않은 감정과 산뜻한 멜로디를 한 앨범 안에 포개 놓은 작품이다. 새로 만든 다섯 곡과 기존 곡의 리마스터 버전이 한 흐름으로 이어지면서, CHEEZE가 가진 밝음과 쓸쓸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 글에서는 확인한 발매 정보와 수록곡을 바탕으로, 앨범 또는 싱글이 남기는 장면과 사운드의 결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음악은 같은 곡도 듣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아래 감상은 그 변화를 따라가며 적은 개인적인 음악 기록이다.
Plain이라는 제목이 주는 첫인상
Plain이라는 단어는 화려한 장식보다 감정의 표면을 그대로 보여주겠다는 선언처럼 들린다. 실제로 앨범의 첫 곡 Madeleine Love는 가볍게 튀는 리듬과 말랑한 보컬로 설렘의 시작을 그리지만, 그 설렘을 과장된 드라마로 만들지 않는다. 작은 기분의 변화가 곧 노래가 되는 방식이다.
이 담백함은 사운드에도 스며 있다. 기타와 건반은 앞으로 나서기보다 보컬의 결을 받쳐 주고, 리듬은 산뜻하게 움직이면서도 공간을 남긴다. 그래서 첫 청취에는 편안하게 다가오고, 두 번째부터는 숨겨 둔 표정이 조금씩 보인다.
이 대목에서 Madeleine Love의 인상이 특히 또렷해진다. 한 곡의 분위기가 다음 트랙으로 넘어가는 방식까지 살피면 CHEEZE가 이 작품에서 만들고 싶었던 흐름이 더 잘 보인다.
신곡과 리마스터 곡이 만나는 자리
타이틀곡 모두의 순간은 누군가의 힘든 시간을 옆에서 지켜본 뒤, 이제는 그 사람에게 같은 온기를 돌려주고 싶다는 마음을 품는다. 위로를 거창하게 말하지 않고, 곁에 머무는 태도로 표현하는 곡이라서 앨범의 중심이 된다. Romance와 퇴근시간도 일상의 장면을 세밀하게 포착하며 그 중심을 자연스럽게 이어 간다.
뒤쪽의 리마스터 트랙들은 과거의 CHEEZE를 지우지 않고 현재의 질감으로 다시 들려준다. Ticket과 Mystery Girl은 풋풋함을 남긴 채 선명해졌고, Balloons와 Room #501은 관계가 변하는 순간의 미묘한 공기를 더 잘 드러낸다. 신곡과 구곡이 서로 다른 시기를 말하면서도 같은 정서를 공유한다는 점이 이 구성의 매력이다.
이 대목에서 일기예보의 인상이 특히 또렷해진다. 한 곡의 분위기가 다음 트랙으로 넘어가는 방식까지 살피면 CHEEZE가 이 작품에서 만들고 싶었던 흐름이 더 잘 보인다.
보컬과 멜로디가 만드는 온도
CHEEZE의 보컬은 사랑스럽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하다. 밝은 음색 안에 살짝 늦게 도착하는 그늘이 있고, 그 그늘 덕분에 달콤한 멜로디가 단순한 배경음으로 머물지 않는다. 일기예보처럼 계절과 기억을 불러오는 곡에서는 그 미세한 떨림이 특히 잘 느껴진다.
멜로디는 짧은 후렴을 반복하면서도 감정을 조금씩 바꿔 놓는다. 같은 구절이 처음에는 설렘으로, 나중에는 추억으로 들리는 식이다. 복잡한 기교보다 듣는 사람의 하루에 오래 남는 문장을 선택한 앨범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대목에서 모두의 순간의 인상이 특히 또렷해진다. 한 곡의 분위기가 다음 트랙으로 넘어가는 방식까지 살피면 CHEEZE가 이 작품에서 만들고 싶었던 흐름이 더 잘 보인다.
마무리 – 평범한 하루를 다정하게 바꾸는 앨범
Plain은 큰 사건을 만들지 않는다. 대신 출근 전의 기대, 퇴근 뒤의 한숨, 오래된 관계를 다시 떠올리는 밤처럼 누구에게나 있는 순간을 음악의 크기로 키운다. 그래서 기분이 좋은 날에도, 별일 없이 가라앉은 날에도 자연스럽게 손이 간다.
CHEEZE를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밝은 인디 팝의 입구가 되고, 오래 들어온 사람에게는 예전 곡을 새롭게 꺼내 보는 앨범이 된다.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다룬다는 제목처럼, 이 작품의 가장 큰 힘은 억지로 감동을 만들지 않는 데 있다.
이 대목에서 Romance의 인상이 특히 또렷해진다. 한 곡의 분위기가 다음 트랙으로 넘어가는 방식까지 살피면 CHEEZE가 이 작품에서 만들고 싶었던 흐름이 더 잘 보인다.
트랙리스트와 기본 정보
아티스트: CHEEZE
발매 정보: 2015.05.13 · 정규 1.5집 · 인디 팝
수록곡: 1. Madeleine Love · 2. 일기예보 · 3. 모두의 순간 · 4. Romance · 5. 퇴근시간 · 6. Ticket (Remastering ver.) · 7. Mystery Girl (Remastering ver.) · 8. Balloons (Remastering ver.) · 9. Room #501 (Remastering ver.) · 10. Pinocchio (피노키오) (Remastering ver.)
CHEEZE의 CHEEZE 1.5집 Plain – 있는 그대로의 설렘과 위로는 한 번 듣고 결론내리기보다 생활 속 여러 순간에 다시 꺼내 볼수록 표정이 넓어지는 작품이다. 오늘의 감상이 내일은 다른 장면으로 들릴 수 있다는 점까지 포함해, 이번 음악 기록을 마친다.
